나란히 마이애미 히트와 계약하며 '수퍼팀'을 만든 르브론 제임스, 크리스 보쉬 그리고 드웨인 웨이드의 계약내용이 밝혀졌다.
모두 6년 계약에 합의한 가운데, 웨이드가 가장 적은 액수를 받게됐다고 ESPN이 11일 보도했다. 르브론과 보쉬는 나란히 6년, 1억1010만 달러에 사인했고, 웨이드는 계약기간이 같지만 이들보다 적은 1억750만 달러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4년 뒤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도 갖고있다. 르브론, 보쉬, 웨이드가 2014년에 다시 자유계약선수로 풀릴 수 있다는 얘기다. 르브론과 보쉬는 사인&트레이드 방식으로 히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원 소속팀과 사인해 히트로 트레이드됐다는 의미다.
히트는 르브론을 받은 대신 클리블랜드에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2개를 내주고, 보쉬를 받은 대신 토론토에 2라운드 지명권 2개를 양보했다.
르브론, 보쉬, 웨이드는 지난 9일 마이애미 히트 홈 구장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어리나에서 대대적인 환영식을 가졌다. 구장 밖에도 1만여명 팬들이 이들을 환영했다.
르브론은 6번 히트 저지, 보쉬는 1번 저지를 팬들 앞에 새롭게 선보였다. 르브론은 이 자리서 “내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걸 몸소 느낀다”며 7번 이상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르브론의 말을 듣고 입가에 미소가 번진 웨이드도 “꿈만 같다. 너무 좋다. 우린 준비가 됐다. 지금 당장 헬스클럽에서 운동하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보쉬도 “내가 리바운드를 잡으면 왼쪽에는 웨이드, 오른쪽에는 르브론이 있다. 마치 비디오 게임과 같다”며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이번 계약을 주도했던 팻 라일리 히트 사장과 미키 애리슨 구단주도 함께 자리했다. 라일리는 “이 세명의 신사들이 앞으로 오랫동안 마이애미서 뛸 것”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딜을 계속 성사시켜 팀을 완성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히트는 이미 마이클 비즐리를 내보내고 3점슛 성공률 48%에 빛나는 마이크 밀러와 5년 3천만 달러에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