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 퍼포먼스

배딸룡 2010.10.16 11:06 조회 수 : 417


지난 9월 9일 미국 시카고에서는 '오프라윈프리쇼' 시즌 24의 첫 회로 기획된 대형 플래시몹 행사가 있었다. 정확한 의미의 '플래시몹'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퍼포먼스라고 말하겠다.

블랙아이드 피스의 i gotta feeling' 이 무대 위에서 시작되자 관객석의 맨 앞의 한 여성만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은 마치 전혀 공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처럼 무표정하게 아무 움직임도 없다. 노래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자 처음에 춤을 추고 있던 여성 주변의 몇 몇 사람들이 그녀와 같은 동작으로 춤을 추기 시작하고 이윽고 무대앞을 가득 메운 2만여명의 사람들이 서서히 파도와 같은 모습으로 점점 함께 같은 동작으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 퍼포먼스는 시카고 7일 부터 9일까지 시카고시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유명한 쇼핑거리의 차량통제를 하였고 버스노선이 조정되고 경찰, 안전요원, 위생시설의 비용은 모두 오프라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러덕션'이 제공 했다고 한다.

이 퍼포먼스를 보며 그 참가인원 수와 함께 이렇게 잘 통제되고 일사분란한 진행이 되는 것에 다시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만여명의 인원들이 이 춤을 어떻게 배웠으며 기획의 의도를 잘 따를 수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였다. 마치 잘 짜여진 카드섹션을 보는것처럼 수 일간 또는 수 주간 함께 연습을 하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그리고 의사소통은 어떤 식으로 하였길래 이렇게 멋진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었는지도 또한 궁금해졌다.
최고의 쇼 진행자와 최고의 밴드 그리고 최고의 관객이 이루어낸 멋지고 거대한 공연이었다.
블랙아이드 피스는 8월 27일자로 21주 연속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51년 빌보드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는데 1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블랙 아이드 피스의 '붐붐파우(Boom Boom Pow)'에 이어 영상에 나오는 '아이 갓어 필링(I Gotta Feeling)'이 9월 5일자 싱글차트에서 9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블랙아이드피스는 두 개의 싱글로 21주 연속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해 빌보드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밴드로 기록됐다.
이전까지 최장기록은 2004년 어셔가 세운 19주 연속 1위였으며 밴드로서는 1994년 보이즈 투 멘이 세운 17주 연속 1위였다.
[출처] 블랙아이드피스, 오프라윈프리 그리고 2만명 퍼포먼스|작성자 20세기 중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