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UFC 파이터 김동현(29, 부산팀매드/㈜성안세이브)이 '악동' 네이트 디아즈(25, 미국)를 꺾으며 5연승을 질주했다.

김동현은 2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25'에서 디아즈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예상대로 승부는 레슬링에서 갈렸다. 세계적인 그래플링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김동현은 꾸준히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김동현이 상위포지션에서 안정적으로 압박하자 디아즈는 별다른 반격을 보여주지 못한 채 속수무책 당했다.

작일 계체량에서 치열한 눈싸움을 벌였던 두 선수는 글러브터치를 하지도 않은 채 곧바로 타격전으로 들어갔다. 로킥으로 탐색전을 펼치던 김동현은 상대가 펀치를 시도하는 타이밍에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갔다.

상위포지션을 점령한 김동현은 상대의 서브미션을 경계하며 안정적으로 압박했다. 후반 디아즈가 기습적인 하체관절기를 시도했으나 김동현은 여유있게 빠져나오며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약 1분간 디아즈와 타격전을 펼친 김동현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혀갔다. 김동현은 상체를 낮춘 후 시도하는 파운딩으로 디아즈를 괴롭혔다. 디아즈가 일어서기도 했으나 김동현은 또 다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의지를 꺾었다.

3라운드 초반 탐색전을 펼치던 김동현은 기습적인 하이킥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후 디아즈의 반칙 공격으로 경기는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동현이 손을 바닥에 집고 있는 상황에서 디아즈가 니킥을 시도한 것. UFC에서는 그라운드 안면 니킥이 금지되어 있다.

김동현은 이후에도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디아즈에게 백을 내준 상태에서 유도식 메치기를 시도하다가 잠시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안정적으로 경기를 끝냈다.

2008년 UFC에 진출한 김동현은 이번 승리로 5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10위권에 근접한 디아즈를 꺾었기에 만큼 다음 경기에서는 정상급 선수와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클레이 구이다가 고미 타카노리에게 2라운드 길로틴 초크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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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김동현 웰터급메인매치였음~ 파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