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고잉규다

파오가改 2006.07.01 13:32 조회 수 : 404


SK텔레콤 고인규가 1년만에 듀얼 예선을 통과한 배경에는 ‘큰 형님’ 임요환의 조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선을 준비하느라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던 27일 저녁 고인규는 총주장 임요환의 호출을 받았다. 친히 고인규를 부른 이유는 이미지 트레이닝과 마인드 컨트롤을 시키기 위한 것. 고인규가 실력은 출중하나 예선이나 대회 때마다 긴장한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총주장이 직접 나섰다.

임요환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고인규에게 건넨 말은 딱 다섯 글자였다. “넌 고인규다.”

이 다섯 글자의 말은 고인규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임요환의 조언에는 ‘연습 때 절대로 패하지 않는 선수가 바로 고인규’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자체 평가전에서 내내 1~2위를 차지하고 있고, SK텔레콤 선수들 가운데 컨디션도 가장 좋으니 네가 하고 싶은대로 플레이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뜻이었다.

지난 28일 예선에서 고인규는 매 경기 임요환의 충고를 되새겼다. 경기가 기울 때마다 “난 고인규다”를 반복해 중얼거렸다. 예선 통과를 위한 마지막 고비였던 르까프 구성훈 전에서 마인드 컨트롤의 효과가 나타났다. 매 경기 상대의 전략에 휘둘리며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그 때마다 머리 속에는 임요환의 충고가 떠올랐다고 한다. 결국 악착같이 플레이한 끝에 고인규는 예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고인규는 “요환이 형이 해준 한 마디의 말 덕분에 1년만에 예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며 “내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 넣어준 그 말을 평생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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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고인규다 ㅋㅋ

존나 웃겨 ㅋㅋ
* 파오가改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7-02 10:46)